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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모습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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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공무원들의 대민봉사와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공간입니다. 기쁨방은 공무원들의 각종 미담사례, 봉사체험활동, 창의적인 업무수행 등을 게재하는 공간이며, 나눔방은 시민여러분이 칭찬하고 싶은 포항시민이나 숨은 선행인을 게재하여 화합, 칭찬, 격려의 창을 열어가는 공간입니다. 매력있는 도시, 함께하는 포항은 더욱 아름다워 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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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미님 (포항시 북구 장량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자) 감사합니다.
전 현재 72세 독거노인입니다. 금년을 지나면 73세..
기초생활수급자입니다.

아마도 영미님은 제 이름을 말하면, 금방 아실 것입니다.
기계면 성계리에 살 때, 면 사무소에서 근무하시던 영미님이
저의 사정과 상황을 잘 알고 계셨으니까요.

11월 22일, 저의 휴대폰 상으로 메일을 보내 주셨더군요.
<사랑 나눔 김치>를 수령해 가라는 메일...

거의 30여년 동안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인해 아직도 계속 약물치료중이고
날씨 찬 겨울에는 여러가지 노후 증상과 함께 그 증상이 심하답니다.
그래서 휴대폰 조차도 어디 두었는지 깜빡 잊어 버리곤 하죠.
한참 지나서야 <김치 수령>에 대한 메세지를 보았죠.

그런데, 지난 11월 26일 (월요일) 오전, 전날 밤에 복용한 약에 취한 채 깨어나
몽롱한 정신으로 의자에 앉아 있던 중에 영미님의 전화를 받았죠.
<여기 동사무실인데요, 지금 김치를 가져 가니, 집에 계시냐?>는 ...
<예. 지금 집에 있어요>라는 저의 응답이 떨어지자 마자,
제가 거처하는 곳의 초인종 소리가 울렸답니다.

문을 열어 보니, 그 날 따라 추워진 날씨 때문에 하얗게 질린 얼굴의
영미님과 김치 박스를 두 손에 쥔 청년 한 사람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그 청년은 도우미 인 듯...

엉겁결에 김치박스를 받았어요.
그때 고맙다는 말 한 마디라도 했는지 기억이 가물 가물 합니다.

세수를 하고 정신을 좀 차리다가 아차!!
영미님의 하얗게 질린 얼굴이 떠오르며
<맛이 별로 없는 것이지만 뜨거운 커피라도 한 잔 드렸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그제서야 나더군요.

15 여년 동안 독거생활에 외롭고 情에 굶주려 온 노인이라서
타인들이 보여 주는 조그만 호의나 친절에도 고마움을 느낀답니다.

영미님 감사합니다.
김치를 찾아 가지 못하는 노인에게까지 신경을 써 주시는 아름다운 마음과
따듯한 情... ^^

아울러 김치를 만들기까지 수고해 주신 여러분들과 행정을 감독해 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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