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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모습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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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공무원들의 대민봉사와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공간입니다. 기쁨방은 공무원들의 각종 미담사례, 봉사체험활동, 창의적인 업무수행 등을 게재하는 공간이며, 나눔방은 시민여러분이 칭찬하고 싶은 포항시민이나 숨은 선행인을 게재하여 화합, 칭찬, 격려의 창을 열어가는 공간입니다. 매력있는 도시, 함께하는 포항은 더욱 아름다워 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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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을 준 버스기사님 감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청하에서 가끔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입니다.
며칠전 평소 몸이 불편하신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어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오광장 부근에서 500번을 타고 더워진 날씨와 어머니가 입원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버스에서
흘러나오는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기분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나루끝을 지나갈 무렵이었을때 쯤에 어떤 나이 드신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큰소리로
다투시는 겁니다.
맨 앞자리와 운전기사님 바로 뒤 의자 하나씩 따로 차지하시고 교통카드 문제로 주위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한참을 험한말을 주고받는걸 보고 두 분이 부부라는걸 느꼈고 좀 심하다 싶었습니다.
그때 운전기사분께서 안정운행에 지장있어서 그러는것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노부부가 승객들 많은데서 다투시니 안타까운 마음에 “교통카드 제가알아서 다 해결했고요 아무 문제 없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안전운행에 집중 하려면 힘들수도 있는 상황에서 기사분께서 시끄럽다고 크게 한마디 하실줄 알았는데
조용하게 그분들께 안정을 찾게하는 모습과 그런일들에 아랑곳 하지않고 운행하시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면서 한결 좋아진 기분으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병원에 입원하신 어머니 병실을 지키면서 버스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뭔가
생각이 나신듯 어머니께서 버스타면 혹시 알아보고 인사라도 제대로 좀 하라고 차번호와 이름이 적힌 작은 메모를 건네 주셨습니다.
5월 중순경 어머니께선 불편한 몸으로 대구 영대병원을 다녀 오는 길이었는데 혼자 먼곳까지 갔던탓에
다리에 힘이 없어 겨우 버스에 올랐고 당연히 시간도 많이 걸리게되어 미안한 마음에 죄송하다는 인사를
건넸는데 기사분께서“괜찮습니다. 천천히 그 앞자리에 앉으이소“ 하시면서 자리에 다 앉는걸 확인
하고서야 천천히 출발하셨답니다.
내리는곳이 어디냐고 물어보시고는 그 복잡한 도로를 지나 노련하고 여유있게 안전운행하시는 모습에
어머니는 음료수라도 하나 드리고 싶은 마음에 차번호에 이름을 메모해두셨답니다.
그러나 제가 이글을 올리게 된것은 그런 일들 때문이 아닙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어머니가 버스에서 내리는것은 당연히 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아니겠습니까?
그 기사분은 일어나셔서 손수 어머니를 안전한 곳까지 부축하여 내리게 했답니다.
어머니가 들려주신 그 기사분의 이야기는 친철함의 의미를 넘어서 제게는 감동으로 느껴졌고 눈시울이
촉촉히 적셔옴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머니가 그 이야기와 함께 전해준 메모를 확인한 결과 공교롭게도 며칠전 어머니가 입원한 병원에
들렀다가 돌아오는길에 제가 탔던 그 500번 1220호 버스 였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저의 어머니 이야기를 전해 드렸더니 그냥 당연한듯 안부를 물어 보셨습니다.
요즘처럼 삭막한 시대에 너무 따뜻한 이야기가 될것 같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몸이 불편하신 저의 어머니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수 있게 따뜻한 마음 베풀어주신 백상근 기사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기사님들도 힘내시고 항상 안전운행 하시길 빌겠습니다.
백상근 기사분을 찾아 칭찬과 격려를 부탁드리며 감동과 감사함을 표해 주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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