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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헤라자데, 화려하고 장엄한 사운드로 관객을 압도하다!

170723 “세헤라자데” 화려하고 장엄한 사운드로 관객을 압도하다!

- 포항시립교향악단 제157회 정기연주회 대단원의 막을 내려
-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준 “아라비안 나이트”의 환상적인 무대

지난 20일 오후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57회 정기연주회로 ‘세헤라자데의 천일야화’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번 공연의 부제인 천일야화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또 다른 이름으로, 중동의 구전문학을 일컫는다. 여성에 대한 적개심을 가진 채, 새롭게 맞이한 신부를 모두 처형하는 샤리아르 왕의 악행을 멈추게 하기위해서 세헤라자데 왕비는 일천 하룻밤 동안 재미난 얘기를 왕에게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장대한 음악으로 표현한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는 피겨여제 김연아의 2009세계선수권 빙상경기 주제곡으로 잘 알려져 여름밤 무더위를 식히기에 더 할 나위없는 선택이었다.

이날 객원지휘는 지휘자 우나이 우레초(스페인/수원대 교수)가 맡았다. 그는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악단에서 트로본 주자로서 꾸준히 연주 활동을 해왔으며, 지금은 국제적으로 여러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하고 있다. 광성필하모닉 지휘자이기도 한 그는 스페인사람 특유의 강열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연주회 첫 곡은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이었다. 오페라 전에 연주되어 막이 오름에 앞서서 극의 주요한 점을 음악적으로 요약하는 종래의 서곡과는 다르게 독립된 관현악곡으로 다루어진 이 곡을 에너지가 넘치는 우나이 지휘자와 80인조의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압도적으로
연주하여 한여름 밤의 더운 열기를 순식간에 떨쳐버렸다.

두 번째 연주곡은 영국 작곡가 본 윌리암스의 튜바 협주곡이었다. 1958년에 작곡된 현대적이면서도 후기 낭만파적인 악곡이다. 기존의 튜바 이미지는 오케스트라의 저음을 담당하는 관악기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 협주곡으로 인해서 튜바는 당당히 솔로악기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나온 많은 튜바 독주곡에 영향을 준 작품인데 지역에는 처음 연주되는 곡이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같은 인기 협주곡을 무대에 올리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로운 분위기의 협주곡을 모색하던 중 세계적인 튜비스트로 활약 중인 허재영 교수를 협연자로 초청했다.

튜비스트 허재영은 독일 쾰른 국립음대를 졸업하고 귀국 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튜바 연주자로 20여 년간 활동한 후 현재는 중앙대학교 교수로 활동 중인데 특유의 풍부한 음색으로써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고, 앙코르 요청을 받아들여 영화 ‘미션’의 주제가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들려주어 청중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이후에 연주된 메인 레퍼토리인 세헤라자데는 러시아 관현악 중 최고 수준의 걸작으로 한 여름밤 무더위를 피해 공연장을 찾은 청중들을 ‘신밧드의 모험’ 속으로 이끌었다.

이번 포항시립교향악단 제157회 정기연주회는 무더운 날씨와 가뭄으로 메마른 시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적시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 공연으로 문화예술의 갈증을 해소했다.

한편 연주회를 찾은 관람객은 “방학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학생들의 훌륭한 관람태도가 돋보였다며 다음 공연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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