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보조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포항시립미술관 2017년 두 번째 기획전시 개최

전시1 철의물성과비물성 _김주현 작품)

전시2play art_위영일 작품)

- Steel material & immaterial(철鐵의 물성과 비非물성) - Play art, 놀이하는 미술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늘 20일 오후 5시에 2017년 4월 기획전시 ‘Steel material & immaterial(철鐵의 물성과 비非물성’과 ‘Play art, 놀이하는 미술’을 개최한다. 전자는 스틸아트뮤지엄(Pohang Museum of Steel Art)으로서 지역미술관의 역할 강화를 위해 매년 총 2회 개최하는 ‘스틸’ 주제 기획전시이며, 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매년 개최하는 어린이 특별기획전시이다. ■ 전시 I : Steel material & immaterial(철鐵의 물성과 비非물성) 이번 전시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오늘날 스틸산업의 흐름을 읽게 한다. 전시 작품들은 철 재료의 강한 물성(물질적 속성) 자체를 표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움직임, 빛, 소리, 그림자 등 무형의 비물질적 요소들을 통해 나타나는 조화미를 체험하게 한다. 초대된 4명의 작가들은 동일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각자의 개성 있는 기법으로 독특한 미를 구현하고 있다. 김주현의 <9,000개의 경첩>은 같은 크기의 함석판을 일련의 법칙으로 연결한 형태를 이룬 작품이다. 부분과 전체가 같은 모양으로 반복되는 작품의 기하학적 구조는 오늘날 사회 구성요소들이 단순하게 합쳐져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기초적 법칙을 기반으로 소통, 투쟁, 갈등, 조화, 변화 등의 상호관계망 속에 얽혀 있는 역학적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노해율의 은 직육면체 형태의 길쭉한 철 파이프 기둥 10개가 전동회전 장치에 의해 발생하는 기둥들의 ‘움직임’과 ‘그림자’를 통해 불균형적이고 불안정해 보이지만 기둥들이 균형을 되찾는 길은 움직임을 제거하는 것, 즉 고정되고 정형화된 것에 있지 않고 오히려 끊임없는 움직임과 변화 속에서 균형과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엄익훈의 은 차가운 금속에 가해진 열에 의해 생명력이 가득한 덩어리로 변모한 작품이다. 우주의 탄생과 생명에 관한 작가 자신의 생각을 재료에 투영하는 방법으로 탄생한 이 작품은 차가운 철조각의 내부에 조명을 넣어 투각된 비정형의 구멍 사이로 새어나온 빛에 의해 투영된 그림자 형상을 벽면에 만들어 낸다. 이 그림자 형상은 그리스 조각의 신화나 역사적인 인물로 둔갑해 있다. 이성민의 는 끌과 망치 대신 산소용접기를 사용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고집스럽게 쇳덩어리를 깎고 또 깎아 거칠게 빚어낸다. 이렇게 빚어지는 철조 단편들은 산소용접기의 터치에서 나오는 ‘생채기’ 같은 형태인데, 작가의 의도로 만들어지지만, 불의 물리적 작용(무작위성)이 개입된다. 작가는 차갑고 무거운 철에 열을 가하고 산소압력으로 쳐내면서 딱딱하고 거친 형태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인체 조상을 탄생시킨다. 이 전시는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미술관의 역할 강화와 ‘문화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갤러리에서 포스코 창사 49년 기념 ‘찾아가는 미술관’ 전시형식으로 이달 초에 14일간 개최되었고, 이달 20일 포항시립미술관에서 다시 3개월간 전시된다. ■ 전시 II : Play art, 놀이하는 미술 포항시립미술관은 연중 관람객이 가장 많은 5월을 맞이해 ‘놀이’를 주제로 실험적이고 재미있는 어린이 특별기획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6명의 작가는 평면, 영상, 설치 등 작업을 통해 관람객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를 주로 다룬다. 초대작가들은 놀이와 미술의 상관관계를 가시화하고 놀이의 돌발성에 대처하는 신체와 사고의 유연성과 가변성처럼 우리 사회도 성숙된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김용관은 주로 과학과 수학적 사고 체계를 응용한 평면, 입체, 설치 및 디자인 생산물에 이르는 다양한 형식의 조형작업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 체계는 놀이의 과정에서 모티브를 가져오기 때문에 결국 그의 작품은 규칙을 따르지만 자유로운 행위의 결과로 귀결된다. 작가는 아이의 ‘놀이’ 방식에서 새로운 세계의 구축과 창조, 파괴 그리고 다시 창조됨을 본다. 이번에 전시된 (2016) 역시 그러하다.(‘PUTTO’는 라틴어로 ‘레고(Lego)’의 의미인 ‘Put Together(함께 짓다, 함께 조립하다)’의 약어(略語)) 위영일은 주사위 놀이를 통한 우연의 지시를 따르며 회화를 완성해 나가는 일명 알레아토릭 페인팅 프로젝트(Aleatorik Painting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우연성과 즉흥성에 의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은 작품을 통해 예술가로서 자신의 작품이 미술사적 기준으로 규정되고 분류되는 것을 거부하며, 미술사에서 회화에 대해 규정해왔고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주사위 놀이’라는 우연성을 빌어 총체적인 회의(懷疑)적 시도를 하고 있다. 문준용은 참여자의 동작 인식에 기반을 둔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interactive media art)를 주로 다룬다. <확장된 그림자>(2010)는 테이블 위에 놓인 큐브들을 중심으로 집과 사람, 나무, 새 등의 그림자 아이콘들이 테이블 화면에서 움직이며 고요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그려낸다. 하얀 큐브를 중심으로 빛과 그림자의 움직임이 결정되면, 나머지 큐브들의 움직임에 따라 아이콘들이 다양한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이처럼 문준용의 작업은 독특한 스토리텔링으로 가상과 실제의 경계를 연결하며, 작품과 놀이하고 교감함으로써 시각인식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상상을 유도한다. 에브리웨어(Everyware)는 작품과 관람객의 관계를 고민하며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진행하고 있는 부부작가 방현우와 허윤실로 결성된 작가 그룹이다. 이들의 작업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하지만 누구나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날로그(analog)적이고 감각적인 접근이 가능한 의도적으로 단순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레고로 만든 자동차 <토이 라이드(Toy Ride)>(2016)는 어린이 관람객이 보다 친근하고 쉽게 작품과 소통하며 놀이할 수 있도록 에브리웨어가 특별히 고안한 것이다. 최성록의 <스크롤을 내리는 여정(Scroll Down Journey)>(2015)은 언뜻 보면 게임 속 배경을 의미 없이 보여주는 듯하다. 그러나 이 영상은 수집한 위성사진과 드론(drone)촬영 사진을 바탕으로 2D 애니메이션화 한 것이다. 실재하는 풍경을 가상적 공간으로 만든 이 작업은 내비게이션이나 핸드폰, 구글 어스(google earth) 등을 통해 익숙히 봐왔던 ‘현실의 가상화’ 이다. 또 다른 영상 <비행 카메라를 가진 남자(A Man with a Flying Camera)>(2015)는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는 작가본인의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것이다. 작가는 이 두 영상작업을 통해 새로운 시점에서 현실의 풍경과 그 속의 인간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 자동차와 목적 없이 걷고 있는 인간의 모습은 가상과 실체의 모호함 속에서 공허하게 떠도는 현대인의 모습, 그 실체 없음을 풍자 하고 있는 듯하다. 김희선 역시 관람객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인터랙티브 아트, <비공식적 공공의>(2017)에서 전시실 가장자리의 분리된 공간으로 들어서면 방향표시, 시각장애인용 보행자 바닥 등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표지판이 ‘사회적 약속’을 상징하며 배치되어 있다. 관람객은 표지판에 이끌려 사방이 하얀 공간에 들어서서 주변을 살피는 동안 벽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언제부터인가 촬영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러한 과정은 자본의 구조와 대중매체를 통해 컨트롤되며 조작될 수 있는 현대사회의 일면과 사라지는 실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작자표시-변경금지
[BY-ND] 설명 저작자표시-변경금지

저작자표시-변경금지
지정된 담당자가 없습니다.
콘텐츠관련 추천 페이지
관련 콘텐츠가 없습니다.
관련 게시물이 없습니다.

소셜 댓글

소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