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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회관의 영어공부 열풍


북구노인복지회관의 영어공부 열풍


한 여름 뜨거운 열기가 한창인 오후에 북구 노인복지회관에서 영어공부가 한창인 노장들의 열기가 이 보다 더 높아지고 있어 주변으로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복지관 2층에서 열심히 외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은 평균 나이가 68세에 이르는 분들이다.

 

이곳의 영어 반은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어져 운영되고 있는데 각각 일주일에 2일간 하루 2시간씩 가르치고 있다. 금년 하반기 과정이 지난 7월 초에 시작되었는데 정원이 30명인 두 반 모두 지원 수가 차고 넘쳐 대기자가 10여 명씩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사회제도에 따라 대다수 나이가 60세에 이르면 직장에서 은퇴를 하지만 어쩌면 사람에 따라 사회활동이 오히려 많아지는 시기가 될 수 있다. 은퇴와 동시에 직장 한곳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니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어 어차피 모두가 앞으로 살아야 할 30년~40년을 위해 은퇴를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시작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그 긴 여생을 쓸모없는 노약자로 자식들에게 짐이 되어 사느냐? 아니면 나름대로 사회활동에 나서서 밝고 당당하게 노익장을 과시하며 사느냐? 는 각자의 마음에 달렸다. 후자를 택한다면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다시 익히고 건강을 유지하여 하루 빨리 하고자 하는 일이나 취미활동에 도전해야 한다.


복지관에서 많은 분들이 영어를 배우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관광을 하더라도 가이드에게 이끌려 허둥대지 않고 외국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독창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면 더욱 기쁨이 될 것이다. 또한 외국영화를 원어로 감상하고 CNN 뉴스를 들어 이해를 할 수 있다면 노년에 더욱 활력이 될 것이다. 손주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도 바람직하다.


최근에 결혼을 통해 한국에 국적을 취득해 살고 있는 다문화가족, 특히 여성들이 많다. 그리고 이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부지런하게 취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인구가 매년 감소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매우 좋은 현상이고 미국의 경우처럼 다양한 외국문화가 자연스럽게 흡수되어 세계화에 걸 맞는 국가로서 성장이 가능해져 그 위상도 높아 질 것으로 본다.

 

그런데 노인복지회관에 이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영어공부를 지도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저마다 직장을 가지고 있어 시간적 여유가 없음에도 나이든 분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자원봉사를 자처했다고 한다. 매우 고마운 일이다. 과목은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로 당연히 영어권의 필리핀 여성들이 많다.


배우는 입장에서는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다문화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가져 실용영어를 직접 체험하고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되어 너무 좋다. 그래서 과정이 끝나면 다시 만나는 날을 애타게 기다리곤 한다. 가르치는 성의도 대단하다. 매번 자비를 들여 교육 자료를 준비해와 나누어 주고 새 프로그램을 짜서 재미있게 지도하고 있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이면서 또 100세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60세 이상 은퇴자들이 사회에 그리고 외국에 진출하여 젊은이들 못지않은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려면 영어 회화 반 같은 외국어 지식과 첨단 신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과정이 더욱 개발되고 육성되어져야 한다. 이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노인복지회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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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그 영어과정,북구,노인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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