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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누각 영일대가!

영일대
                                                                                                                                            영일대와 영일교

포항불빛축제

                                                                                                                        포항 불빛축제中 포스코와 영일대

 

 

해상누각 영일대가!

김일권

지난 8월 2일 포항 불꽃축제를 보고 왔다.

모처럼 휴가를 맞아 아내와 아들, 딸, 사위, 손녀를 데리고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았다.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한참동안 주차공간을 찾다가 좋은 공간이 하나 보여서 주차를 하고 해변을 우리 가족이 함께 걸었다.

바다위에 지어진 누각 마치 경회루 같은 누각이 너무나 멋있게 보이는 것이다. 해상누각이었다. 어려서부터 기와집을 너무 좋아해서 기와집을 짓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런데 그 멋진 한옥 기와집 누각이 바다위에 세워진 것이다. 누각을 바라보면서 바다 위를 걸었다. 그리고 그 누각에 올라가서 저 멀리 포항제철을 바라보면서 또 호미곶으로 이어지는 포근한 항구 영일만을 느껴보았다. 어릴 적 정월대보름날 비학산자락 달뜨기 산에 올라가 동해를 바라보고 있을 때 누군가 ‘저기 토끼 꼬리가 보인다!’ 라고 소리치는 것을 보고 저기 동해 바다에 토끼 꼬리가 있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서 호미곶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토끼꼬리가 아닌 호랑이 꼬리 호미곶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오후 4시에 도착해서 두 시간을 보낸 뒤 주변에서 유명한 포항 물회를 먹고, 돗자리와 낚시용 의자를 준비하고 해변 모래사장에 자리를 잡았다. 기다리는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영일대에 대해 찾아보았다. ‘영일(迎日맞을영, 해일)’이 ‘해맞이’ 그리고 ‘대(臺집대, 고관대)’이다. 그래서 영일대는 ‘해맞이 집’이다. 내 고향 ‘영일’이 해맞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한심하게도 ‘영일대’를 보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불꽃놀이가 시작되기 전 약 한 시간 전부터인가? 포항제철 건물의 형태를 따라 오색 네온장식이 켜지고 있었다. 사위는 옆에서 홍콩의 야경 같다고 했다. 너무도 아름다웠다.

어릴 적에 보았던 가난에 지친 죽도시장, 송도해수욕장, 하꼬방집들 그런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그렇게 멍하게 있는데 저 멀리 해상누각 영일대 넘어 조명탄 같은 것이 솟아오르면서 불꽃이 하늘에 피었다. 와! 불꽃은 펑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포항의 여름 밤하늘을 그렇게 아름답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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