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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개발 소식을 듣고
 

포항시에서 내연산 제 3 폭포에 다리를 하나 더 건설한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폭포 주변의 경치를 더 즐길 수 있게 하려는 뜻에서 계획했으리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자연미관이 해쳐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폭포 아래서 장엄한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듯한데, 굳이 위에까지 올라가 내려다보아야 할까요? 그러고 싶으면 올라갈 길이 없는 것도 아니고, 조금만 힘들이면 되는데, 다리를 왜 놓으려고 생각했는지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내연산 제 3폭포는 1990년에 정지영이 감독한 드라마 ‘남부군’과 인연이 있는 곳인데, 그 사실을 포항시는 잊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드라마에 더운 여름 날 빨지산들이 목욕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을 촬영한 곳입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올라가 보니, 그 때의 풍광을 짐작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훼손돼 있었습니다. 다시 되돌릴 수 있을까요?

 

홍수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 그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만,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하나 더 건설하려고 하다니…. 자연은 원래의 모습대로 보존되는 것이 옳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타이완의 태로각 협곡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60년대 장개석 총통 시대에 그의 아들 장경국이 군사적 목적으로 동서를 잇기 위하여 군인들을 동원하여 도로를 건설하는 바람에 숨어 있던 비경이 세상에 알려졌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던 그 도로는 본래 트럭 한 데가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관광버스가 하루에도 수십 대가 왕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버스 통행이 여간 불편하고 베랑 끝에서 아슬아슬 교차할 때에는 손님들을 아찔아찔 놀라게 하는데도 교차할 곳 몇 군데를 넓히고, 포장을 한 것 이외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오르기 어려운 산에 모든 시민이 다 갈려고도 하지 않겠지만, 가고 싶은 사람 다 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성찰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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