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보조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시민과 함께 발전하는 포항,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

서브페이지 검색폼

자유게시판

본문

이 게시판은 답변이 필요 없는 자기의 주장, 하고싶은 이야기, 기타 의견등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 할수 있는 곳입니다. 답변이 필요한 사항은 “민원상담” 또는 “시정에 바란다” 코너를, 광고성글은 “무료홍보방 게시판”을 이용하시기 바라며, 아울러 내용이 공익을 침해하거나 타인을 비방할 경우,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이 있는 경우, 포항시 인터넷 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6조, 공직선거법 제82조의 4 및 제93조 규정을 위반한 경우는 별도의 통보없이 직권 삭제 될 수 있습니다.
게시물 읽기
9988 신바람 운동회에서 울려퍼진 함성소리


9988 신바람운동회에서 울려 퍼진 함성소리


                                                                                                                    - 노인복지회관 운영위원 박정원 -


지난 10월 15일 오전에 포항종합운동장 주변에서 천지(天地)가 개벽(開闢)하는듯한 우렁찬 함성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 그것은 북구 노인복지회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포항시설관리공단의 주최로 9988 신바람운동회가 개최 된 실내체육관에서 경기가 진행 될 때마다 응원을 하는 노인 분들의 기쁨과 환호의 외침이었다.

이 운동회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노인들의 건강기능 유지 및 건강한 여가활동을 촉진하고 활발한 노년기 삶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운동회로 어르신들이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어르신들만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명량운동회다.

또한 이 축제를 주관하는 노인복지회관은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복지시설로 특히 직장에서 또는 사회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모든 일에서 은퇴를 한 후에 여가시간을 이곳에서 값지고 보람 있게 취미활동이나 건강관리를 하면서 즐겁게 보낼 수 있고 제2의 노년인생을 설계하는 분들에게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그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오전 10시에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운동회 막이 올랐다. 첫 번째 순서로 분홍 빛 드레스로 아름답게 갖춰 입은 남녀 무희들이 나와 멋지게 춤을 추는데 너무나 잘 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복지관 어르신들이다. 어쩌면 저렇게 우아하고 부드럽게 리듬에 맞추어 몸이 잘 돌아가는지 믿기지 않는다.

이어서 하모니카 반이 나와 연주를 하고 검정 댄스 복을 입은 20여명의 댄서들이 빠른 템포에 맞춰 무대에서 격렬하게 몸을 흔들어 댄다. 이 분들도 역시 노인 분들이다. 마지막 순서 팀은 태극기를 들고 나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퍼포먼스를 한다. 어른들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춤으로 표시하니 더욱 의미가 깊다. 보는 마음이 흐뭇했다.

무대에서 이런 프로급 연출을 하기 위해 얼마나 연습을 많이 했겠나 생각하니 그 노고에 손바닥이 터지도록 손뼉을 쳐 환호를 보낸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이 분들은 노인복지회관에서 재능을 키우고 실력을 쌓은 어르신들로서 요요공연예술단을 구성한 후 복지관을 대표하여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예술단은 이 외에도 난타와 기타 팀이 더 있다.

운동회 본 경기는 4개 팀으로 나뉘어져 돼지몰이, 엿 먹기, 큰 공굴리기, 바구니 게임, 그리고 고무신 멀리 던지기 등의 경기종목들이 펼쳐졌다. 경기가 시작될 때마다 노인 분들이 서로 선수가 되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응원석에서는 이겨라하는 함성과 함께 덩실덩실 춤까지 추면서 흥을 돋우어 팀별 응원 열기가 너무나 뜨거웠다.

모든 경기종목들이 오후 5시경에 마쳐져 성적이 발표되었는데 희망 팀이 1위, 그리고 행복팀, 건강팀 그리고 사랑팀들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런데 순위에는 관계없이 모두의 표정은 싱글벙글 기쁨에 가득 차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끝남을 아쉬워하는 모습들이 역력했다. 복지회관 임종근 운영위원장이 무대에 올라가 팀별 대표들에게 시상을 함으로서 오늘의 열광적이었던 운동회가 막을 내렸다.

그런데 오늘 이 운동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크게 기여한 특별한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바로 운동회 점심으로 TCC한진아 자장면 재료비 160만원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면 800그릇을 만들어 제공해준 미소짜장 봉사단원들과 기념품 수건 800장(240만원 상당)을 기증한 시티병원 등이다. 

특히 미소짜장봉사단은 식당을 경영하는 몇몇 사장들이 뜻을 모아 만든 단체로서 이날도 노인복지회관 어르신들이 운동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본연의 영업을 뒷전으로 하고 봉사에 나선 것이다. 빨간 유니폼으로 차려입은 20여명의 봉사원들이 즉석에서 밀가루를 반죽해 기계로 국수 가락을 빼 삶아서 현장에서 자장소스와 함께 그릇에 듬뿍 듬뿍 담아주는 면의 맛은 그 어느 중국집에서 먹던 맛보다 더 기가 막히게 꿀맛이었다.

남을 돕는다는 것은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은 배려와 베품으로 얻는 진정한 행복을 모른다. 줄을 서서 자장면을 받아 따뜻한 양지쪽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덤으로 주어진 바나나와 떡을 함께 드시는 모습들이 정겹기만 하다. 어린시절 운동회 날 땅바닥에 앉아 맛있게 음식을 먹던 추억의 장면이 재연된듯하여 좋았다. 

자장면 배식이 한창일 때 이 강덕 시장이 시급한 시정을 마치고 달려와 죄송한 마음에 줄서있는 노인 분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인사를 드린다. 그리고 자장면 봉사단에도 빠짐없이 악수를 하며 노고를 치하하곤 건네주는 자장면을 받아 현장의 어르신들 틈에 들어가 대화를 나누며 점심을 했다. 그리고는 와! 오늘 자장면 맛이 최고입니다. 하는 말과 제스처로 봉사단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대신했다.  

마지막 선물을 어르신들에게 복지관 직원들과 봉사대원들이 나누어 드렸다. 수건과 합성세제가 담긴 선물 세트다. 이것으로 5시간 가까이 천지를 진동시켰던 함성이 아쉬움 속에 내년을 기약하며 멈췄다. 멋진 춤과 퍼포먼스 그리고 하모니카를 연주해 주신 요요공연 예술단원들, 운동회에 선수로 응원단으로 다함께 열정을 쏟아주신 어르신들 그리고 이 행사준비에 노고가 많았던 시설관리공단과 산하 복지회관 관계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 추천 0
  • 조회 6,848
  • IP ○.○.○.○
  • 태그 9988 ,운동회,노인복지회관
  • 저작자표시-변경금지저작자표시-변경금지
    내용보기

소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