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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일보]추천 하나로 희망을 보내다! 기부대란!

기부대란을 통해 쌀을 전달 받은 아이들

▲ 기부대란을 통해 쌀을 전달 받은 아이들

[포항일보 = 손주락 기자]“기부를 할 정도로 돈이 많으려면 얼마나 많아야 할까” 이 질문에 답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부는 눈에 보이는 재력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마음에 새겨진 사랑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랑을 이제는 혼자만이 실천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실천케 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 있으니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인 ‘웃긴대학(이하 웃대)’의 회원으로 InCambodia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다.

 

‘웃대’ 회원 InCambodia의 닉네임 주인공 황요한(27)씨는 실제로 캄보디아 프놈펜에 거주하고 있으며 작은 실용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황요한 씨는 웃대에서 회원 약 6,000명과 함께 ‘기부대란’을 지난해 4월 9일부터 현재까지 4차에 걸쳐 펼쳐왔으며 현재까지 약 450kg에 달하는 쌀을 기부했으며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물품을 기부했다.

 

과연 6000명이라는 회원과 함께 어떻게 기부활동을 펼쳤을까.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7세 황요한입니다. 저는 지난 201년 4월 25일 캄보디아에 입국해 프놈펜이라는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재즈 피아노를 전공해 현재는 자그마한 학원을 캄보디아에서 운영 중입니다. 또한 웃대 회원분들과 함께 기부대란을 했었고요.

 

Q. 기부대란이란 무엇인가요?

A. 웃대 회원과 함께 캄보디아에 쌀을 기부하는 행사입니다.

 

Q. 함께한다는 것은 어떠한 방법인가요?

A. 어려운 방법은 아닙니다. 웃대 회원분의 추천 하나하나가 모이면 저는 그 추천 수 대로 쌀을 기부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추천 수 20개당 쌀 1kg일 경우 1,000개가 모이면 50kg을 기부하는 것입니다.

최근 4차 기부대란의 결과로 쌀을 전달할 때에 아이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 최근 4차 기부대란의 결과로 쌀을 전달할 때에 아이들이 미소를 짓고 있다.

Q. 그럼 결론적으로는 기부는 혼자 하시는 것이군요.

A. 그것은 아닙니다. 웃대 회원분의 추천 수에 따라 저는 기부를 하기 때문에 모두가 동참해 함께해 나가는 것이죠.

 

Q. 그렇다면 왜 이러한 방법을 선택한 것인가요?

A. 기사를 보면 인터넷을 통해 악플로 인해 자살하는 연예인이나 서로 간 고소를 하며 만나서 싸우는 등 익명성을 이용한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많이 있어요. 그러나 사실 인터넷은 아주 좋은 시스템인데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죠.

 

Q. 그렇다면 인터넷을 좋은 점을 활용한 방법이라는 것이군요.

A. 그렇습니다.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누르는 추천 클릭 하나가 다른 나라에 도움이 된다는 희망적은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어요. 또 웃대라는 커뮤니티 게시판은 이용자들의 연령대가 낮다 보니 학생들에게도 이러한 뜻을 전하고 싶었죠.

 

Q. 어찌 보면 참여자가 많으면 많아질수록 기부도 많아지게 되겠군요.

A. 그렇죠. 제 추천이 늘수록 지갑은 가벼워질 수 있을지 몰라도 그분들의 추천할 권리를 박탈할 수는 없어요. 함께하는 회원분들이 많아질수록 저도 기쁘고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해요.

 

Q. 경제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아닌가요?

A.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 달에 운영비를 제외하면 평균 700불(한화 약 75만원)을 버니 크게 여유롭지는 않지요(웃음). 그러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야 기부를 하는 것도 아니지요.

 

Q. 그럼 기부하시는 쌀의 가격의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가요?

A. 50kg이 여기서는 95불(한화 약 10만원)정도 하는데 기부대란 때 평균 기부하는 쌀이 150kg이니 보통 30만원이 넘어가요. 그럼 여윳돈 중 반이 없어지지만 저는 행복하답니다.

InCambodia 황요한(27)씨와 아내의 모습

▲ InCambodia 황요한(27)씨와 아내의 모습

Q. 혼자 사는 것도 아닌데 무리하는 것 아닌가요?

A. 사실 4차는 저의 아내가 하자고 오히려 제의했어요. 저와 아내 모두가 함께하고자 하는 것이니 무리라는 것은 없죠.

 

Q. 어떻게 기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인가요?

A. 저는 사실 7살 때 두 살 위인 형님을 떠나보냈어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생각한 것은 저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닌 형님의 삶도 제가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형님의 꿈은 선교사였거든요. 그렇기에 남들보다 바쁘게 살았지만, 그것은 당연하고 또한 형님께서 보시기에도 기특하게 여길만한 일을 해야 하죠.

 

Q. 가슴 아픈 사연이 있으셨군요.

A. 그러나 그뿐 아니라 언제는 필리핀반군 지역에 세 달간 간 적이 있어요. 그곳에서 제 품에서 2명이나 굶어 죽어간 아이가 있었어요. 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그런 일을 겪었다면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 느낄 것이에요.

 

Q. 이러한 기부대란을 함께하는 웃긴대학(웃대)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 이야기하자면 좀 긴데요. 저는 15살 때도 구호활동에 대한 생각이 있었어요. 당시 한의학을 통해 구호활동을 펼치려고 했었어요. 그래서 자퇴를 하고 중국에 가려 했으나 당시 치안상황이 좋지 못해 부모님께서 반대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18살에 검정고시를 쳤고 20살에는 대학을 졸업했죠. 바로 이어지는 사회생활은 어린 저에게 친구 없이 계속되는 외로움의 나날들이었어요. 그때 인터넷을 통해 찾은 친구가 웃긴대학이였죠.

쌀을 전달받은 아이들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웃긴대학 로고를 펼치고 있다.

▲ 쌀을 전달받은 아이들이 감사한 마음을 담아 웃긴대학 로고를 펼치고 있다.

Q. 웃대 회원분들께 한마디 하신다면요?

A. 웃대의 기본 모토는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대학입니다. 저 또한 그것을 모토로 삼고 있고요. 그 모토인 행복이 캄보디아 아동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다시 한 번 웃대인분들께 감사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네요.

35살까지 조금씩 돈을 모을 겁니다. 이후에 아프리카 콩고에서 구호활동을 할 계획이고요. 앞으로 있는 삶도 무엇인가 보람있게 살고 싶습니다.

 

황요한 씨는 선교사의 꿈을 가진 부친이 병으로 인해 몸이 아파지자 지난 2010년 4월 25일 입국했으며 2013년 12월에 결혼해 현재 아내와 같이 캄보디아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 황요한 씨는 웃긴대학 커뮤니티에서 기부대란 뿐 아니라 여러 가지 활동을 받은 것을 다시 나눠주며 통해 인터넷을 통해 남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인터뷰를 마치고 “숨 쉴 때마다 행복하시길”이라고 전하며 숨 쉬는 순간마다 행복을 전하는 일에 순간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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