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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모습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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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공무원들의 대민봉사와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공간입니다. 기쁨방은 공무원들의 각종 미담사례, 봉사체험활동, 창의적인 업무수행 등을 게재하는 공간이며, 나눔방은 시민여러분이 칭찬하고 싶은 포항시민이나 숨은 선행인을 게재하여 화합, 칭찬, 격려의 창을 열어가는 공간입니다. 매력있는 도시, 함께하는 포항은 더욱 아름다워 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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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님!!!포항은 정이 넘치는 사람사는곳 이네요...
참 먼길을 돌아온것 같습니다. 3년전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부모님, 4남매 모두 빠듯한 형편에 어디
몸둘곳 없이 힘들때... 저는 가난한 집의 맏딸입니다. 성실하고 착한 신랑만나서 그럭저럭 평범하게 살고있었죠. 부모님들이 계시던곳에 사정이 생겨서 나오시게 되면서 저희 4남매는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해야했습니다. 다들 사는게 뻔한 형편이고 숫가락,젓가락하나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성실히 살아가면서 부모,형제를 끔찍히도 챙기는 동생들에게 올케들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맘이였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방법이 나오질 않았어요...어렵게 판넬로 집을 짓기로 하고 86평의 땅을 사서 허무는 공사부터 우리4남매의 땀이 안 흐른곳이 없어요...착한 신랑이 대출까지(2000만원)하고 지인들에게도 조금의 돈을 융통해서 봄에 시작한 공사가 추석이 다가와서야 완성이 되었네요...그 사이의 어려움은 이루말로 할수가 없어요(지나고 나니 추억이지만)...그렇게 어렵게 마련한집이 4월24일 화재로 전소되었네요...이웃집 할머니(86세)가 잔듸를 태우면서 번진불이 저희 집을 태워서...그나마 부모님은 고추모종을 사러 나가고 없는 상태였으니 사람이라도 안다쳤죠...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할머니는 19살에 혼자되신분으로 기초생활보호대상자로 되어있는 자식하나없는 딱한 분이시네요...이틀을 앓아누웠네요...할머니를 원망하고 대출까지 내가면서 집을 지은 저를 원망하고 지옥같은 이틀을 보내면서 또 나름 배운게 있네요...원망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미워한다고 해결될일도 아니고...그나마 대출을 내면서 작은 화재보험을 하나 넣어 놓은게 있어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지만 앞일이 캄캄하고 무섭고 그랬네요...저도 지체3급의 장애를 가지고 파트타임으로 직장을 다니며 대학생 딸 둘을 가르키고 있는 부모입장이다 보니 더 이상 대출을 낼수도 더 이상 빚을 낼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동일을 하는 신랑도 일정한 수입이 없으니 항상 졸라매고 아끼고 그렇게 아둥거리며 살았는데 한 순간 잿더미로 변한 집을 보는 순간 모든 힘이 빠지고 사는게 왜 이런가 하는 생각까지 했네요...저희 4남매도 모두 변변한 직장이 없이 어렵게 살아가다보니 부모님도 생활보호대상자로 되어있으세요...사위에게 미안해서 죽고싶다고 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없는 부모님 원망도 맘속으로 많이 했네요...하지만 원망한들 뭐하겠어요...비어있는 앞집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정말 사람사는게 어떤 것인지를 알게되었네요...외지에서 들어가서 10여년을 그 곳에서 살아오신 부모님들...된장을 가지고 오시는 어른,이불을 가지고 오시고,김치를 가지고 오시고,농사지으신 쌀을 가지고 오시고 이루 말로 할수 없는 은혜를 입었네요...기계면사무소에 근무하시는 모든 공무원님들께도 이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직접찾아와서 위로해주신 면장님, 비가 억수같이오는날 적십자 구호물품을 가져다주신 분, 몇번이나 오가면서 챙겨주신 담당자분,속이상해 술이 취한 아버지를 집안까지 데리다 주시고 항상 신경써주시는 분(시의원으로 나오신 분이라나 나오실 분이라나) 진짜 이루 말로 할수가없네요...당연히 공무원으로서 해야 할일이다... 하지만 저희들이 느끼는 감정은 단순히 업무적인 그런 느낌이 아니라 진짜 인간의 정이 느껴지는 영화같은 일이네요...어제 부터 철거를 시작했네요...돈도 빌려야하고 일은 지천이지만 맘은 참으로 행복하네요...철거는 시작했지만 돈은 융통이 안되고 고개숙인 부모님들 때문에 속은상하고 하지만 어쩌겠어요, 있는 힘껏 해봐야죠...봉계리 이장님(김주락) 정말 고맙고 죄송하네요...철없이 속 상한 맘에 원망아닌 원망도 하고 면목이 없네요...부모님께 신경써주시고, 면사무소에 알아봐주시고, 동네에 모금운동도 해주시고 이 바쁜 농사철에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저희들도 5년정도 후에는 봉계리로 들어갈겁니다. 그때 지금 입은 은혜 다 갚아드릴게요...먼 발치서 몇번을 뵈었고 잠시 이야기도 나누어본 시장님은 정말 인간미가 넘치는 멋진 시장님이시더군요... 이런 시민,이런 공무원들이 시장님 옆에 있으니 시장님은 얼마나 행복하신 분이신지...우리 포항은 진짜 살아있는 도시입니다. 바쁘시더라도 기계면사무소 직원분들 격려 좀 해주시고 저희처럼 어려운 사람들 많이 좀 챙겨주세요...큰 일을 겪으면서 사람도 커가는 것 같습니다...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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