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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모습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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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공무원들의 대민봉사와 시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공간입니다. 기쁨방은 공무원들의 각종 미담사례, 봉사체험활동, 창의적인 업무수행 등을 게재하는 공간이며, 나눔방은 시민여러분이 칭찬하고 싶은 포항시민이나 숨은 선행인을 게재하여 화합, 칭찬, 격려의 창을 열어가는 공간입니다. 매력있는 도시, 함께하는 포항은 더욱 아름다워 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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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송면 산불감시요원님 감사합니다.
저는 대송면 대각의 산자락에 조그마한 논이 있습니다. 어머니와 이모가 40년 넘게 농사를 지어온 땅이었지만 어머니의 건강이 극도로 나빠지면서 작년에는 급기야 한해 묵히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반드시 경작을 하리라 결심하고 지난 2월 말에 다시 낫을 들고 풀을 베면서 논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장님께 풀 소각과 밭갈이 부탁 때문에 상의를 드리니 독자로 소각하지 말고 반드시 면사무소에 신고하고 면사무소직원과 소방서, 산불감시요원이 현장 확인을 한 후 함께 소각해야한다고 전해 주었습니다. 아울러 동장님께서 면사무소에 가서 소각 신청을 대신 해 줄 테니 직접 소각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당부 하더군요. 다음날 논에 다시 일하러 가면서 제가 직접 면사무소에 가서 소각 신청을 했습니다. 논에 도착하자마자 산불감시원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논 위치를 설명해 주니 전날 제가 일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면서 임의 소각은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하시고 잡풀과 넝쿨 처리 방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또한 소각은 경작자와 산불감시원이 함께 실행해야하는데 제가 시내에 거주하고 있는 관계로 적절한 소각 시기에 현장으로 오기 힘든 상황을 이해하시고 자신이 가장 적절한 시기에 소각을 한 후 알려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3월 3일 다시 논에 일하러 갔다가 그 전날에 일부 하천 쪽 제방과 논두렁을 제외하고는 소각하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감사 전화를 드렸습니다. 지난 토요일(9일) 저는 오후에 다시 논에 일하러 갔습니다. 근무 중인 산불감시원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분에게서 논두렁을 혼자서는 절대로 태우지 말라는 주의와 함께 현재 포항시내와 연일 쪽에 산불이 나 있는 상태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한참 일하다가 친구들로부터 제가 살고 있는 시내 집 쪽으로 불이 번지고 있다고 걱정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급하게 집에 오면서 매캐한 냄새와 함께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11일) 뉴스마다 포항 산불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나도 독자적으로 논의 잡풀을 혼자 태웠으면 이런 큰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대송면 대각지역 산불감시요원과 면사무소 담당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면사무소에 소각 신청하라고 알려주시고 시원하게 논을 갈아엎어주신 이준태 동장님도 너무 고맙습니다. 올해는 멋지게 농사지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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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 ○.○.○.○
  • 태그 대송면,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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